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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창일 의도적 냉대'..."해법 제시 전에는 안 만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8 15:44

수정 2021.03.08 15:44

부임 한 달 넘도록 日 정부 면담 지연 
강창일 주일대사가 지난 2월 18일 자민당과 연립내각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부임 인사차 방문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강창일 주일대사가 지난 2월 18일 자민당과 연립내각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부임 인사차 방문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 한 달이 넘도록 일본 외무상과 '부임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본 측의 의도적 냉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강 대사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면담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지만, 한국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 수용할 만한 해법을 일본에 제시하기 전에는 면담에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이런 식의 면담 거부에 대해"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 조치"라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강 대사와 모테기 외무상과의 일정이 조율 중에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AP뉴시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AP뉴시스

강 대사는 올해 1월 22일 일본에 도착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후 지난달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집권 자민당 간사장,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등 일본 정계와는 부임 인사차 면담을 했으나, 현재까지 일본 정부 측 인사와는 만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을 면담하기는 했으나 이는 신임장 사본 제출을 제출하기 위한 의례적인 만남이었다.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하고 한 달이 넘도록 일본 외무상과 만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남관표 전 대사는 2019년 5월 9일 부임해 나흘 만에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을 만났으며 부임 12일만인 같은 달 21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까지 예방했다. 이수훈 전 대사는 2017년 10월 31일 부임했고 2주 후에 고노 당시 외무상을 만났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전화 통화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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