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최초 폭로자 언니라고 밝힌 A씨는 심은우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며 2차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저한테 어제 전화해서 사과한다더니, 오늘 나온 기사 읽고 너무 화가 나서 글 올린다. 예전에 썼던 댓글까지 캡처해서 기사 내셨던데, 그 아이디 저 맞다. 그게 악플이라 고소하신다면, 악플러로 처벌 받겠다”며 “당시는 동생이 울고 난리가 나서 진짜 화가 나서 올린 거라 격양되고 무식하기도 했는데, 지울 생각 없다. 고소해라. 그거 무서웠으면 글 올리지도 않았고 삭제도 했겠지”라고 분노를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이어 A씨는 학창시절 다퉜을 뿐이라는 심은우 소속사 측 주장에 대해 “보통 싸움이란 1:1로 싸운 것을 말하지, 몇 명 대 한 명은 싸웠다고 하지 않는다”라며 “전학 보낸 걸로 모자라서 전학 가고도 협박했더라. 그런데 이걸 기억 못 하는 그쪽도 대단하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정서적 폭력만 일삼았다. 몰려와서 뭐라 하고 이간질에 조직적으로 왕따를 시켰다”며 “동생은 그 이후로 힘든 시기 보내고, 겨우겨우 적응해서 잘살고 있었는데 티비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동생 악몽은 다시 시작됐고, 심리 상담도 얼마 전에 다시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그는 “15년 전부터 일관된 진술, 그리고 증언해줄 사람들이 많다”라며 “일반인이 소속사와 연예인을 상대로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저는 제 동생 아픈 모습을 더 이상 못 보겠어서 끝까지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은우에 대한 학폭 폭로는 지난 8일 네이트판에서 시작됐다. ‘부부의 세계 심은우(박소리) 학교폭력 용기내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것이다.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 심은우 주도 하에 따돌림을 당했다.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심은우는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입김이 셌다”며 “심은우 무리와 싸우게 된 이후로 이들과 만나면 저를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 저와 친했던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9일 심은우 소속사 SH미디어코프는 “본인과 주변 지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글 작성자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물리적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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