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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짓눌린 제주왕벚꽃축제…올해도 취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1:53

수정 2021.03.11 11:53

내달 제주유채꽃축제, ‘드라이브 인’ 비대면 축소 진행
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주변의 유채꽃을 파쇄하는 모습. /fnDB
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주변의 유채꽃을 파쇄하는 모습. /fnDB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들이 취소 또는 축소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던 제주왕벚꽃축제도 취소됐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달 말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왕벚꽃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축제는 없지만 벚꽃거리는 관람할 수는 있다.

주최 측은 벚꽃거리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수칙을 지킨 방문객에 한해 관람을 허용할 방침이다.


제주유채꽃축제는 다음달 초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가시리에 조성된 9.5㏊ 규모의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주변의 유채꽃은 지난해 코로나19 차단방역을 위해 상춘객들의 방문을 막으려고 유채꽃을 전량 갈아엎는 초강수를 둔 곳이다.

당시 파쇄된 면적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넓이(9292㎡)의 10배가 넘었다.


올해는 차량에 탑승해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취소됐던 제주들불축제도 올해 비대면으로 행사를 축소해 개최되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애월읍 새별오름 불놓기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도내는 물론 전 세계로 중계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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