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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실손보험.. 지난해 백내장 보험금만 4000억 지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8:09

수정 2021.03.16 18:09

'만성적자' 실손보험.. 지난해 백내장 보험금만 4000억 지급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 이용량이 감소했는데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에서만 무려 3조원에 가까운 손실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4년간 실손보험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총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체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실액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질환 보험금은 비정상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백내장 한 질환에 지급된 보험금만 4101억원으로 2017년(881억원)의 약 네 배로 폭증했다.
보험금 지급액 중 41%를 차지하는 근골격계질환은 도수치료 등을 중심으로 3년 만에 50.5% 증가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린 보험사들은 올해 일제히 보험료 인상에 나서기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에게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손해보험 주요 4사의 실손보험 인상률이 상품 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로 파악됐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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