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0일 실무협상 마무리 촉구
"21~22일 여론조사, 23일 단일후보 발표"
吳 "협상팀끼리 정리할 것..25일 이전 단일후보 결정"
"21~22일 여론조사, 23일 단일후보 발표"
吳 "협상팀끼리 정리할 것..25일 이전 단일후보 결정"
[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일, 국민의힘을 향해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우선 안 후보는 이날 오후라도 실무협상단 논의를 재개해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21~22일 이틀 간 여론조사를 진행해 23일 단일후보를 발표하자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SNS를 통해 "'늦어도 23일에는 단일 후보를 발표하라'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말씀에 크게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위한 실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저희측은 어제부터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한다"며 "오늘 오후에는 반드시 협상단이 만나서 실무를 마무리짓고 일요일부터는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시지 못할 거다. 국민의힘의 화답을 요청한다. 국민의당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국회의장은 두 후보를 향해 "일요일, 월요일 중 자신들이 양보한 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23일에는 단일후보를 발표하라"고 충고했다. 특히 "두 사람의 양보 선언으로 지엽적인 세부사항만 합의하면 되는데 합의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또 수 계산인가, 실무자들의 오기인가. 자괴감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야권 후보단일화 실무 재개를 위해 초조한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측은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당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더이상 협상 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한 공방을 하지 말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는 것과 협상 종료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즉각 협상 착수' 요구에 오 후보는 '개입 자제'를 강조하며 확답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오 후보는 또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에 안 후보를 다시 만나 30~40분 정도 의견을 나눴다"면서 "큰 틀에서 협상팀이 가동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리를 했다. 협상팀끼리 만나서 정리하는 거로 그렇게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정선거운동일이 시작되기 전, 25일에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여론조사를 끝내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 발표 마지노선을 23일로 설정했지만, 오 후보는 25일 이전을 제시하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일각에선 오 후보와 국민의힘이 주말보다 평일에 여론조사를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21일에나 실무 협상에 나서기 위한 수 계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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