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은 지난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이다.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 지원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0' 수상자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이슬기의 작품이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슬기를 올해의 작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단청과 문살 등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라는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하며 "아울러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있는 작품을 보여준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 2020' 수상자 선정 최종심사는 코로나19로 심사위원들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지난 23일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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