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잔존가치 분석 평균 78%
[파이낸셜뉴스] 엔카닷컴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대표 하이브리드(HEV) 모델 9종의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 기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식 주행거리 4만km 이하의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총 9종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로 평균 78.01%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높은 잔존가치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순수전기차에 비해 충전 걱정이 없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매년 꾸준히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새 등록대수는 약 107%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기준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규 등록은 총 67만4461대로 2019년 대비 33%가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하이브리드 중고차 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기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90.46%)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은 "이달 사전계약에 돌입한 K7의 후속 모델인 K8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반기 내 투입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K7 하이브리드의 감가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86.81%),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82.02%),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79.88%), 기아 더 뉴 K5 하이브리드 2세대(77.11%) 순이었다.
수입차의 경우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중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렉서스 ES300h가 75.67%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71.97%),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71.17%)로 집계됐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분위기와 높은 연비에 따른 경제성, 성능 만족도 등의 요인으로 하이브리드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제조사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가 이어지면서 중고차 거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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