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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7 19:33

수정 2021.03.27 19:33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천안함 용사 고 차균석 중사 부모 만나 위로 전해
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현재 대한민국이 누리는 평화와 민주주의, 경제번영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원 지사는 이날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제6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제주의 아들인 고(故) 차균석 중사는 11년 전 북한의 폭침에 의해 침몰된 천안함의 다른 장병들과 함께 서해의 수호신이 됐다"며 55인의 서해 용사들의 넋을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특히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침략을 침략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동맹이 동맹답지 못하고, 군이 군답지 못한 나라를 위해 차 중사를 비롯한 국군장병들이 목숨을 바치고 부모들의 가슴에 한을 담아서는 안 된다”며 “안보와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가를 치르고도 그것을 지켜내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실제로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희생에 의해서만 지켜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차 중사는 천안함 46명의 용사 중 한명으로,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의 폭침에 의해 전사했다.


원희룡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원 지사는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서귀포시 동홍동에 사는 유족을 찾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차 중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원 지사는 이날 유족 자택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면서 “뒤늦게나마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차 중사의 몫까지 가족들께서 더욱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해 서해 수호를 위한 희생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북돋우며,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는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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