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얀마, 27일 단 하루에 90명 이상 사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05:23

수정 2021.03.28 05:23

[파이낸셜뉴스]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만달레이에서 시위대에 날아온 최루탄을 다시 경찰을 향해 던지고 있다. 이날 시위로 최소 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P뉴시스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만달레이에서 시위대에 날아온 최루탄을 다시 경찰을 향해 던지고 있다. 이날 시위로 최소 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P뉴시스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반대시위와 강경진압에 따른 '학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얀무 군부(훈타) 지도자로 군사쿠테다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군의 날'을 맞아 벌어진 대규모 열병식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반대시위와 강경진압에 따른 '학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얀무 군부(훈타) 지도자로 군사쿠테다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군의 날'을 맞아 벌어진 대규모 열병식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얀마 군과 경찰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단 하루 동안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91명을 살해했다고 영국 BBC가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군의 날'을 맞아 미얀마 군이 경고하는 가운데에도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와 군경간 충돌이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최악의 사망 사태를 초래했다.

미국·영국·유럽연합(EU)이 대규모 사망자를 낸 유혈진압을 성토했고, 도미닉 라브 영국 총리는 미얀마 군부가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최소 91명이 사망함에 따라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미얀마 시민 숫자는 400명을 넘어서게 됐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국민당(NLD)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자 곧바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군부의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시민들은 이날도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했다.

국영TV가 전날 미얀마 시민들에게 "이전 추악한 죽음들의 비극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민들은 이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영국 버마(미얀마) 인권네트워크의 키오 윈은 미얀마 군부가 "아무 거리낌도, 원칙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학살이다.
더 이상 진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쿠데타 이후 사망자·구금자 숫자를 추적하는 AAPP는 이날 집계가 초기 집계여서 27일 실제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얀마 현지 뉴스 사이트인 '미얀마 나우'는 사망자 수를 114명으로 잡고 있으며 유엔은 '다수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40여개 지역에서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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