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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탕집 아들 회견 취소 "해코지 두렵다"..野 "기획된거 신경안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11:23

수정 2021.04.05 14:15

아들 A씨, 5일 기자회견 예고했으나 돌연 취소
주호영 "김대업 생각나..朴돕다 처벌받지 않길"
성일종 "16년 전 일 기억하는 놀라운 천재 모자"
정청래, A씨 향해 "진실의 증언자 돼 달라"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보상' 의혹이 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보상' 의혹이 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과 관련, 오 후보가 2005년에 측량 후 식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주인의 아들 A씨가 5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언론에 "A씨가 하도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기자회견 취소를 아침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6월 오세훈 후보가 장인 등과 함께 생태탕을 먹으러 가게를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오 후보의 차림새를 기억한다면서 "하얀 면바지에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왔다"고 전했다.

이에 4일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고, A씨는 한 언론을 통해 ‘생떼탕’ 발언에 화가 났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4.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4.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날 국민의힘에선 지도부도 나서서 A씨의 관련 주장을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16년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무슨 옷, 신발을 기억하는 사람이 어딨나"라며 "박영선 후보는 아무리 급해도 이런 건 중단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과거 이회창 후보 자녀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이 생각난다"며 "선거 끝나고 사법적으로 확인이 이뤄질텐데 박영선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박 후보측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국민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는데, 그 중대결심이 뭔지 밝혀졌다"며 "끝까지 공작정치와 네거티브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 박영선 후보의 중대결심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6년 전 일에 대해 이렇게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하는 놀라운 천재 모자(母子)가 나타났다"며 "민주당은 이 두 분을 선거에 악용할 것이 아니라 즉시 이분들을 국가기관에 특채하시기 바란다. 차라리 그편이 국익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A씨가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해 "그건 이미 다 기획된거라 별로 거기에 신경쓸 바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민주당에선 A씨를 향해 "진실의 증언자가 되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생태탕 먹고 갔다는 증언자로서 열 받을 만하다. 화날 만하다"며 "더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의 문제이고 역사의 문제다.
진실의 증언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또 조수진 대변인을 겨냥, "오세훈 속 타는 줄 모르고 눈치 없이 생떼탕 운운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체 징계감"이라고 반박했다.

2020년 10월 19일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전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News1 /사진=뉴스1
2020년 10월 19일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전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News1 /사진=뉴스1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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