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조양호 회장 2주기…가족과 조촐하게 치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8:10

수정 2021.04.08 18:10

조현아 전 부사장은 불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뒤)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앞)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고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뒤)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앞)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고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행사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가족들과 일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졌다. 참석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조원태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조 회장과 가족들은 추모식에 앞서 강원 평창 월정사를 찾아 추모제를 지냈다. 지난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이날 행사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일부 임원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올해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1주기 추모행사에도 불참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까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연합을 구성해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3자연합과 대립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확보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동력을 상실하면서 3자연합은 최근 해체했고,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앞으로 조 회장은 조양호 회장이 내세우던 '수송보국'의 기치를 이어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통합 대한항공이 메가캐리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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