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만 매수 40% 육박
첫 집 구매는 ‘노도강’ 몰려
2030세대가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떠올랐다. 반면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 '큰손'이었던 4050의 매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첫 집 구매는 ‘노도강’ 몰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간 40세 미만 연령층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의 집합 건물 매수는 '영끌' 패닉바잉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4·4분기 38.2%, 올 1·4분기 37.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던 40~59세는 작년 과반 벽을 허물더니 최근 6개월 동안에는 매수 비중이 4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4050의 집합건물 매매 비중은 지난해 2·4분기 47.9%로 처음 50%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해 4·4분기 46.4%, 올 1·4분기에는 46.9%로 여전히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 매수 수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 수요층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패닉바잉 바람이 불었던 강북 비중이 높았다. 올 1·4분기 서울 권역별 집합건물을 매수한 40세 미만 매수인 비중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39.3%로 가장 높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 39.0%, 강남 3구 34.2%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2030 매수 비중은 2019년 3·4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강남 3구도 30%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용성은 작년 4·4분기 46.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전 연령에서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며 신규 부동산 시장 진입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 1·4분기 해당 비중은 40세 미만이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경우 2015년 1·4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2030의 첫 부동산 구입 비중도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노도강에서 높았다. 2030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올 1·4분기 노도강이 66.4%로 가장 높았다. 마용성은 59.1%, 강남 3구는 54.0%로 증가했다. 함 랩장은 "이전과 달리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도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면서 "입지가 우수해 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도 첫 부동산 구입 지역으로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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