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콘진원, 제작지원 사업 잇단 결실
예능 '마이랭킹', 영국과 포맷 수출 계약
다큐 '삼겹살 랩소디' PD대상서도 작품상
예능 '마이랭킹', 영국과 포맷 수출 계약
다큐 '삼겹살 랩소디' PD대상서도 작품상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코로나19로 인해 방송영상제작 환경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한 우수 방송영상콘텐츠들이 잇달아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중소 방송영상제작사들의 한층 강화된 제작역량이 두드러지며 이들 작품이 값진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예능 ‘마이랭킹’, 국내 방영 이전 방송영상제작사 최초로 영국과 포맷 옵션 계약 체결
㈜디턴의 예능 ‘마이랭킹(My Ranking)’은 ‘2020년 방송포맷 파일럿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았으며, 영국판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를 제작한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영국 제작 자회사인 ‘STELLIFY MEDIA(스텔리파이 미디어)’와 최근 포맷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재 하반기 영국판 제작 및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아직 국내에 방영되지 않은 기획안 단계인 페이퍼 포맷만으로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방송 포맷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국내 중소 방송영상제작사가 직접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로 K-포맷의 탄탄한 경쟁력을 방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랭킹’이 거둔 성과는 콘진원이 추진하는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가치사슬에 따른 맞춤형 지원사업에 꾸준히 참여한 결실로서 의미를 지닌다.
㈜디턴은 방송포맷 파일럿 제작지원을 받은 이후에도, 지난해 콘진원이 개최한 아시아 최대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2020’와 K-포맷의 해외 진출을 위해 개최한 ‘한·영 포맷워크숍’, 밉티비(MIPTV)에서 개최한 K-포맷 쇼케이스 등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칭을 참관했던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바이어를 통해 계약을 맺게 됐다.
㈜디턴의 박원우 대표는 “페이퍼 포맷 단계인 ‘마이랭킹’으로 국내에서 방영하기도 전에 해외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이뤄 기쁘다”며, “방송포맷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장기적인 지원에 힘써준 콘진원의 도움도 컸다”고 전했다.
■다큐 ‘삼겹살 랩소디’, 제14회 한국독립PD상 대상, 제33회 한국PD대상 작품상 수상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는 ‘2020년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엘TV의 다큐멘터리 ‘삼겹살 랩소디’가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월 제14회 한국독립PD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에 이어, 최근 제33회 한국PD대상에서는 TV부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삼겹살 랩소디’는 백종원을 프레젠터로 내세워 한국인에게 친근한 돼지고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푸드 인문 다큐멘터리로, 국내 방송영상제작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지상파 KBS와 넷플릭스에 공동 편성되는 성과를 이뤘다.
KBS 연말 특집으로 편성돼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엘TV는 이번 ‘2021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다큐멘터리 ‘한우 랩소디’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콘진원은 공정상생 기반의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올해도 ‘2021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송 △포맷 △숏폼 △OTT특화 △신기술 기반 △국제공동제작 총 6개 부문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며 우수한 K-방송영상콘텐츠 발굴에 앞장설 계획이다.
콘진원 방송본부 이도형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환경에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국내 중소 방송영상제작사들이 보여준 눈부신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콘진원은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 방송영상제작사들이 좋은 작품을 기획·제작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통할 수 있도록 가치사슬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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