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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 비판' 안철수에 "공부안하는 깡통 정치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0 07:53

수정 2021.05.10 07:53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제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비판하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안 대표가 언제부터 공부도 안 하고 콘텐츠 없는 '깡통 정치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고리즘 편향성 문제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적돼 왔던 문제"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안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포털 개혁 법안과 관련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찬양하는 기사를 포털에서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올릴 수 있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법안이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며 "드루킹 같은 알바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을 통제하면 장기 집권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개발자의 편향성이 개입될 여지도 있고, 기업의 외압으로 불공정한 알고리즘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며 "또 사용자의 빅데이터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선입견 등이 반영돼 차별적인 '결괏값'이 도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털의 기사 배열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국민의 70~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상황 속에 알고리즘이 편향된 방향으로 구축된다면 우리의 인식과 사고는 철저하게 왜곡될 수밖에 없고, 민주주의를 위한 건강한 여론 형성도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한 마디로 '조작된 여론'에 의해 잘못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며 "안 대표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어 "뉴스 포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알고리즘이 사용되는 플랫폼 경제의 '공정 경쟁'과 맞닿아 있는 문제다. 이미 쇼핑몰 검색 노출 순위, 택시 플랫폼에서 특정 그룹 군이 우선 배정되는 문제 등등 많은 문제가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선동하고 반대할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관해 공부하고, 본질적인 위험성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인 고민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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