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암 걸렸어, 돈 좀" 지인 30명에 받은 29억 도박 탕진한 30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0 08:28

수정 2021.05.10 08:28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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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인들에게 수백차례 거짓말을 반복해 수십억원을 뜯어낸 뒤 도박자금으로 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사기·상습도박 혐의로 30대 A씨를 검거해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 30여명을 속여 약 28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과 원금을 주겠다"고 꼬드기거나 "갑상선암에 걸렸는데 돈을 빌려주면 보험금을 받아 돌려주겠다"는 등 다양한 거짓말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횟수만 240여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거짓말로 가로챈 돈 대부분을 스포츠토토·파워볼 게임 등 도박을 하는 데 사용했다.
A씨가 약 4년 반 동안 1800여 차례에 걸쳐 도박자금으로 쓴 금액은 52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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