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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당 이끌 준비 부족… 대선승리 위해 노련함 필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3 18:23

수정 2021.05.13 18:23

조해진 의원
洪 복당 반대는 ‘노이즈 마케팅’
국민의당 통합 오래 끌 일 아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범준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3선 조해진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은 13일 "30년 동안 정치현장에서 갈등을 중재하고 풀어가는 일을 주업으로 삼아왔다"며 현재 당이 처한 상황에서 새 당 대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보좌한 '잔뼈 굵은' 정치인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선을 진두지휘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아니라 정치적 노련함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초선 중심으로 '홍준표 의원 복당'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데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다음은 조 의원와 일문일답.

-전당대회 분위기는 어떻나.

▲네거티브전으로 가는 것 같아서 별로다.
경쟁자끼리 말꼬리 잡고 자격시비나 한다. 자기 이름을 높이면서 다른 누군가에 흠집을 내면, 국민들은 '이 당엔 당대표 자격 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홍 의원 복당 문제는 노이즈 마케팅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비전과 정책, 대안을 가지고 리더십을 평가 받아야 하는데 자극적인 발언으로 여론의 주목을 끌려는 방식으로 경쟁하면 실패의 길로 가는 거다.

-초선 출마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데.

▲혹시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준비가 안됐어도 스스로 성장의 과정이 되는 건 의미가 있지만, 정말 당대표가 되면 당을 이끌어야 하니, 감당할 만한 책무와 청사진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했는가가 중요하다. 전당대회는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대선을 진두지휘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인지도가 아니라 정치적 노련함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쟁력 키워드는 무엇인가.

▲'사심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내 역할이 끝나면 언제든 그만 둘 생각을 하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나라와 당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 정치현장에서 30년을 지내며 갈등을 중재하고 풀어가는 일을 내 주업으로 삼아왔다. '대선 후보 경선과 단일화를 공정하게 하겠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는 내가 유일하다.

-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어떻게 하나.

▲나같으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을 이렇게 오래 안 끈다.
지금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못 이뤄내는 지도부가 또 지도부가 된다면 어떻게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성공할 수 있겠나.

-정권교체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보나.

▲'반 이상'이다. 민심으로 보면 가능성이 70~80%이지만 현재 정치인들의 역량으로 보면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성숙한 민심에 얼마나 보조를 잘 맞추느냐가 남은 과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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