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직전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면서 "올림픽 전후로 출전할 대회가 워낙 많다. 8주 사이에 7개 대회를 뛰기 쉽지 않다"고 했다.
웨스트우드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연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8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 나간 뒤 9월 초까지 이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웨스트우드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별 상위 2명씩 출전한다. 현재 영국 선수로는 9위 티럴 해턴, 17위 매슈 피츠패트릭이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다음이 20위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21위 웨스트우드 순이다.
웨스트우드는 "내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될지 모르지만 7월 유럽과 8월 미국 일정 사이에 휴식기는 필요하다"며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여부와 무관하게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우드에 앞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38위 애덤 스콧(호주)도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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