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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김두관 "윤석열은 칼잡이, '검찰 흑역사'에 성찰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9 17:13

수정 2021.05.19 17:13

김두관 KBS 라디오 인터뷰
"국민은 '칼잡이'에게 한국 미래 맡기지 않을 것"
"검찰 흑역사 반성 없는 尹 5.18 메시지 부적절"
"당 대선 경선 일정, 당 지도부가 결정할 사안"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권 도전을 시사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칼잡이 '윤 전 총장'에게 미래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이 '검찰 흑역사'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는다고 19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권 대선 주자로서의 윤 전 총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윤 전 총장은 수십 년 동안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인지 아닌지를 갈음하는 역할을 해왔다. 흔히 윤 전 총장을 칼잡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국정은 국민 전체의 행복과 안전·복지·외교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국민이 칼잡이(윤 전 총장)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정확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 조직에서 활동했던 윤 전 총장이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5.18 정신에 대해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하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다른 정치인도 그렇지만 (검찰 출신) 윤 전 총장이 더더욱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속했던 검찰 권력은 5.18 이후 독재 권력의 하수인이 돼 민주 인사를 투옥하고 감금했던 역할을 했다"며 "그런 점에 대한 철저한 사과와 반성, 성찰이 없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그렇게 말한 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것이 5.18 정신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미얀마 사태, 북한 인권에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와 전체주의인데, 현 정부는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내용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전체주의라고 비판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체주의 같으면 윤 전 총장이 그렇게 검찰을 활용해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철저히 보장된 나라다. 윤 전 총장의 인식이 매우 놀랍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과거 검찰의 '흑역사'에 대해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는) 오히려 본인이 대권 행보를 하기 위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제가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의원은 "대선 출마 준비를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며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을 같이하는 정부인으로서 오랫동안 영남의 민주 세력 확장을 위해 노력해 온 '전통성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당 내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당 내에 쟁점이 되기는 했지만 당 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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