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50대 여성, 살인견에 팔 물린 뒤 넘어지며 3분간 사투
YTN은 지난 22일 오후 3시20분경 경기도 남양주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습격당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해당 영상엔 붉은 계열 옷을 입은 50대 여성이 산책을 위해 야산으로 올라갔다가 다급히 내려오는 모습이 찍혀있다. 뒤이어 문제의 대형견이 여성의 팔을 물었고, 여성이 버티지 못하고 넘어지자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개를 떼어내지 못한 여성은 3분 넘게 사투를 벌였다.
개가 사라지자 여성은 힘겹게 언덕을 내려왔지만, 공장 앞에서 결국 쓰러졌다. 공장 직원이 여성을 발견해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최초 발견자는 방송에 “여자분이 쓰러져 계셔 119에 신고했다. 여기 사람이 피 흘리고 있다고...”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를 습격한 대형견은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의 몸집을 가졌다.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 소견이 있었다. 당초 인근 사육장에서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해당 사육장 주인은 자신 소유 개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경찰은 해당 대형견이 몇 달에 걸쳐 주변을 배회한 유기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목줄의 흔적이 있지만 장기간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탐문 조사를 통해 해당 대형견이 사건이 발생한 야산을 돌아다녔다는 여러 진술을 확보했다”며 “목격자마다 시점 차이는 있지만 올해 3월초부터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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