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내년 예산안 北 ICBM 등 방어 204억 달러 배정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북한 등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으로 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체계에 204억 달러(약 23조원)를 배정했다.

2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2022회계연도 국방안보 예산에 전년 대비 1.7% 증가한 7530억달러를 배정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는 이중 7150억 달러를 국방부 예산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한 등의 ICBM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격퇴·방어 체계다. 예산 규모는 204억 달러다.

주요 내역을 살펴보면 북한 등의 ICBM을 겨냥한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의 첫 단계인 지상기반외기권 방어체계(GMD)에서 발사되는 차세대 요격기(NGI) 개발에 17억달러가 배정됐다.

해상기반 이지스함 탄도미사일방어체계 개발에 10억 달러, 차세대 요격기로 북한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하지 못할 경우 해상기반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IIA and SM-3 IB) 개발에 6억4700만달러가 배정됐다.

또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북한 등의 ICBM을 막지 못했을 경우 지상에서 발사되는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페트리어트 미사일에 각각 5억6200만 달러와 7억7700만달러 등이 배정됐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북한 등의 미사일발사를 조기에 탐지하고 초기 발사궤도를 경보하는 신형 적외선정찰위성인 '공중지속적외선 위성 개발에 26억 달러를 편성했다.

[e-mail]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