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1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KBS는 수신료 인상이 그동안 왜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웠는지 반성과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또는 특정 정파에 유리한 보도 행태를 보이진 않았는지, 질 좋은 콘텐츠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철밥통이라는 인식을 깨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 영역에 얼마나 기여해 왔는지 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최근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과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EBS의 사례가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신료의 겨우 3%만 배정받고도 질 좋은 콘텐츠와 기획으로 성공한 EBS에 비율을 높이라는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며 “저도 크게 공감한다. 국민을 위한 KBS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수신료 인상보다 품격을 먼저 인상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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