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참 나쁜 버릇부터 배워, 아군 선배에만 총질"…김웅 등 겨냥

이준석,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세대 교체 바람을 타고 일부 신진 세력들이 '나쁜 버릇'을 먼저 배우고 있다며 몸에 익히기 전에 고쳐라고 점잖게 타일렀다.

홍 의원은 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하면서 피아도 구분하지 못하고, 적은 겁이나 말 못하고 뒷탈 없는 아군 선배에게만 모질게 대하는 건 참 나쁜 버릇이다"며 "나쁜 버릇부터 배우는 건 이제 그만 하라"고 주문했다.

또 홍 의원은 "난 26년간 이 당을 지키고 있으면서 당이 위기에 처할때 마다 몸사리지 않고 최전방 전선에서 몸바친 사람이다"며 "이런 내가 후배들로부터 화살로 공격 받을 만큼 부패한 일을 했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모두 힘을 합쳐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할 때다"며 내부 총질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나쁜 버릇을 배우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꼬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전체 맥락을 볼 때 자신의 복당을 놓고 장벽을 친 김웅 의원등 신진세력과 하태경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