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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인, '이준석 돌풍'에 "섬뜩, 與도 적극 쇄신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10:19

수정 2021.06.04 10:19

"대선 경선 연기론 제안받은 건 사실, 더 논의해야"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4·7재보선 참패 관련 논의를 위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긴급간담회에서 간사 역활을 맡은 고영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4·7재보선 참패 관련 논의를 위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긴급간담회에서 간사 역활을 맡은 고영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4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이 부는 것과 관련 "이준석 같이 어린, 좀 나이가 젊은 후보에게도 보수적이었던 세력들이 대표까지 만들어주려고 하는 강한 의지를 보면서 섬뜩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진영이 새롭게 집권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쇄신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지 안타까운 것은 나이만 젊은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여성에 대한 인식 문제, 당 내 여러가지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정치공학적 사고 부분에서 좀 낡고 약간 노회한 모습도 보인다. 이런 부분들은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몇몇 초선 의원들이 저한테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4~5명의 초선 의원이 경선 연기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안은 있었는데 이것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라며 "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해서, 한두명 얘기한다고 곧바로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논의할 건지 말 건지를 논의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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