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8억원 투입해 순천의료원·여수예울마루 '디지털트윈' 적용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5G 기반 디지털트윈 시설물 안전관리 공공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8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는 인천시, 경기 안양시, 여수시와 광역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기부 시설물 안전 분야 자유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쌍둥이(twin)와 같이 동일하게 구현해 이를 실시간 제어하거나 사고 예방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디지털트윈 시설물 안전관리 공공선도사업'은 병원, 공연장 등 지자체 소유 공공시설물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국비 28억 5000만원, 민간자본 7억 2000만원 등 총사업비 35억 7000만원을 투입한다.
기관별로 전남 순천의료원, 여수 예울마루,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안양 종합운동장 등 4개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기반의 안전·에너지 효율 최적화·환경·감염병 등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할 계획이다.
사업은 공통서비스와 개별 특화서비스로 나뉜다. 공통서비스는 지자체 소유의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지진·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건물 3D 모델링과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관리 통합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개별 특화서비스로는 지자체별로 5G 초고속망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순천의료원에는 본관과 신관 건물에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와 실시간 이용자 발열감지를 위한 CCTV 통합관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치료시설인 음압병동에 음압 상태를 실시간 예측할 수 있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서비스와 음압병동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특화서비스를 개발한다.
여수 예울마루에는 대극장 객석과 무대시설에 대한 '디지털트윈' 3D 모델링과 무대시설 위치 선정 최적화 및 AI·빅데이터 기반 공연장 공기 정화 시뮬레이션서비스를 만든다. 또 지능형 CCTV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아를 찾는 서비스도 개발한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정부에서 중점 추진하는 디지털트윈 분야의 과기부 공모에 전남도가 선정돼 의미가 깊다"며 "이 사업을 발판삼아 최신 기술을 안전·관광 공공서비스 분야에 우선 적용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도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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