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나온 공군 병사가 음주 상태에서 택시를 훔쳐 운전하다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잠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27분 부산 남구 한 음식점 앞에서 공군 병사 A씨가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훔친 택시로 약 1㎞를 운전하다 광안대교 진입로 부근 벽면을 들이박고 200m를 더 운행한 뒤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잠이 들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음주 여부를 측정하려 했으나 A씨는 거부했다.
A씨는 전북의 한 비행전대 소속 병사로 휴가를 나온 상태였다.
A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술에 취해 택시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용 휴대전화를 파손시키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가 경찰 신고를 위해 정차한 뒤에도 지나가는 차량을 막아서는 등 소란을 이어가다 갑자기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음주측정 거부와 절도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군사경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공군은 최근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면서 공군참모총장 사의가 수용된 상황에서도 지난 4일 경기도에서 부사관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잇단 물의를 빚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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