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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내가 尹 띄운다? 꿩 잡는 매 두려워하는 것일 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3:11

수정 2021.06.17 13:56

“언론의 프레임, 야당도 대권 후보 없어서 탓하는 것”
“윤석열, 본선 무대 끝까지 뛸까..빨리 내려갈 듯”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대선 출마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존재감을 오히려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있다는 일각의 의견에 “한 마디로 꿩 잡는 매가 두렵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른바 ‘추미애 효과’에 대한 지적은 자신의 등장을 두려워하는 이들의 우려일 뿐이라는 자신이다.

추 전 장관은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자로 밝힌 청취자의 ‘추미애 장관님 제발 대선 후보가 돼 달라’고 비꼬는 메시지에 대한 응답으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추미애가 나오면 윤석열을 키운다’는 명제를 언론의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제1야당에서 변변한 대권후보 하나 없기 때문에 윤석열 지지율만 올라가는 걸 누군가 탓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국민의힘 방향으로도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제가 지휘감독자니까”라며 “지금 대선판을 기웃거리며 검증 그물망에 들어오지 않고 언론인 출신 대변인을 내세워 검증이 제대로 안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만큼 윤 (전)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 언론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의 철옹성을 내세운다고 해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연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고, 최근 정치적 움직임을 시작한 윤 전 총장의 상승세에 과거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 전 총장을 지켜봤던 자신이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의미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향후 대권 행보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진행자의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는 걸 막겠다는 각오도 돼있나’라는 물음에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본인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내가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 일정에 맞출 것”이라며 “당도 아마 서두르고 있지 않나 짐작된다.
거기에 맞출 것”이라며 출마를 시사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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