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 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 선정
"축하받을 일이지만 걱정도 돼"
AR, 3D센서, 프로젝터, 조명 등 활용한 작품 선봬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 사업 지원 작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원 받은 것은 실력을 평가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잡음이 생길 수도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축하받을 일이지만 걱정도 돼"
AR, 3D센서, 프로젝터, 조명 등 활용한 작품 선봬
문준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으며, 102건의 신청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명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공모한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은 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해 예술 영역과 가치를 확장하고 예술적 장의성과 표현을 확대한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올해에는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19일 공모를 진행해 최근 결과가 나왔다.
심사위원회는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평가 기준은 예술성과 참신성 40%, 기술융합의 적정성 30%, 파급력과 수행역량 30%다.
문준용씨는 '늘려진 그림자(Augmented Shadow)-빛을 쫓는 아이들'이라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문씨는 증강현실(AR), 3차원(3D) 센서, 프로젝터, 조명 등을 활용해 빛과 그림자로 표현되는 참여형 미디어아트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손전등을 비춘 곳에 움직이는 그림자가 나타나며 이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
문준용씨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했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축하 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해 문준용씨는 서울문화재단에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1400만원을 지원받아 특혜논란이 일었다. 문씨는 당시 논란과 관련해서 "작품이 기획 단계부터 인정 받아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더 많은 지원금이 마련되는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혜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이번 페이스북 글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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