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위 지원금 대상 선정 의혹에 강하게 반박
"공정한 심사위해 고생한 분들 욕보이는 것"
"다들 똑바로 살려는데 왜 자꾸 불신 조장하나"
"공정한 심사위해 고생한 분들 욕보이는 것"
"다들 똑바로 살려는데 왜 자꾸 불신 조장하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는 21일 자신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대상 선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배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먼저 심사위원들의 압박감을 지적한 배 의원을 향해 "묻고 싶다. 배현진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느냐. 실력이 없는데도?"라며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시냐. 답변 바란다"며 "의원님은 지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준용 씨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이 확정됐다. 이 중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며 "여기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다.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할 것"이라고 지원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했다.
문씨는 이어 배 의원이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사에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민간 기업의 심사위원들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문씨가 참여하신 것을 알고 있으면 블라인드 면접이라도 진행했어야 됐지 않느냐"고 주장하자 곧바로 대응했다.
그는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느냐. 세무서 가서 이름 쓰면 세금 깎아 주느냐"며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문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6900만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