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씨-배현진 의원 국감 참석 놓고 2차 설전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또 싸웠다. 국정감사 참석을 놓고 2차 공방을 벌인 것인데 준용씨와 배 의원은 지난 21일부터 문준용씨의 국가지원금 수령을 두고 말싸움을 하고 있다.
오늘 23일 배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배 최고위원은 어제(22일) "준용씨는 아버지가 행정부 수장인데 국정감사가 뭔지 몰라서 겁을 집어드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문준용씨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예술과 기술 융합 지원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금에 선정됐다. 배 최고위원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준용씨를 올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준용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이렇게 아무 근거 없이 날 국감에 불러낼 수 있지 않나"면서 "이것이 내게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 최고위원은 "준용씨가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 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예위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란 점을 알리며 "내가 살림을 살펴야 하는 피감기관이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내지 않고 배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 말라"고 준용씨를 타일렀다. 이어 "예산 집행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는데 당당하게 증인으로서 일조해달라"고 비꼬았다.
배 최고위원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이루자던 아버지를 도울 좋은 기회다"면서 "국감장에서 곧 만납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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