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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운용, 3000억 한국판 뉴딜 인프라 펀드 설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17:35

수정 2021.06.23 17:35

대학·교육시설 등 BTL에 투자
칸서스자산운용이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판 뉴딜 인프라 투자다. 많은 매각 불발과 경영개선 명령까지 겪었지만 HMG그룹 계열사인 HMG디앤씨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등 순항하는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칸서스 에스에이치뉴딜인프라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1호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대학시설(국립대 생활관 등)과 교육시설(그린스마트스쿨 등), 국방시설(관사, 병영시설 등), 하수관로설비 등 사업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뒤 완공시점에 소유권을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하고 장기에 걸쳐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지난 17일 칸서스자산운용은 농협생명, 흥국생명 등 4곳의 기관투자자와 펀드 관련 투자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펀드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뉴딜(교육인프라 디지털전환, 그린스마트 스쿨, 스타트병원 구축 등)' 및 '그린 뉴딜(스마트 상하수도 등)' 사업 중 BTL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이 투자 대상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투자를 보다 확대 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칸서스자산운용은 올해 고시 예정인 2조3000억원 규모 BTL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BTL사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ESG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 펀드를 지속해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설립된 독립계 자산운용사다.
2005년 인프라운용 본부를 신설해 대체투자를 확대해 왔다. 현재 인프라운용본부는 약정 규모 5조1000억원의 55개 인프라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BTL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2007년에 설정된 '칸서스인프라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를 시작으로 26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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