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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등판에 하태경 "국민의힘과 하루빨리 힘 합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9 16:50

수정 2021.06.29 16:50

하태경 "국민의힘 입당해 선의의 경쟁하자"
이준석 "다수 국민들과 생각 크게 다르지 않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뉴스1.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등판 메시지에 야권 대선주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하루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범야권 빅텐트론'에 호응하며 입당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 연설에 대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총장님, 하루빨리 힘을 합칩시다!'라는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등판 메시지'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강도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패악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공정과 상식, 인권과 법치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존엄한 삶을 위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 연대 등 공화적 가치에도 주목했다"며 "바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들"이라고 짚었다. 윤 전 총장이 지향하는 바와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이 범야권 빅텐트론, 이른바 반문연대를 공식화한 것에도 주목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제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다"며 "좌고우면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고 단언했다.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만큼, 입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하루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며 "이 길이 국민이 바라는 길이자 ‘부패완판 대한민국’을 막는 길이다. 윤 전 총장의 조속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 또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전 총장의 연설을 차 안에서 들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권을 강력 비판한 윤 전 총장의 연설에 대해서는 "훌륭한 연설이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지 담겨있다"며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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