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등 기대감 경기전망 상반기 대비 개선 불구
원자재값 상승, 내수 부진 등은 발목 붙잡는 요소
채용에 대해서는 74.5% "채용계획 없다" 답해
원자재값 상승, 내수 부진 등은 발목 붙잡는 요소
채용에 대해서는 74.5% "채용계획 없다" 답해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도 채용은 대부분의 기업이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9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1 하반기 경기전망조사'에 이 같이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의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91.6을 기록해 상반기 77.6대비 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114.3) △식료품(107.1) △음료(107.1) 업종이 개선을 전망한 반면 △가구(61.9) △종이및종이제품(71.4) △가죽가방및신발(76.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112.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06.7) △부동산업및임대업(100.0)이 호전을 예상한 반면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74.4) △운수업(77.8) △교육서비스업(80.0) △도매및소매업(86.7)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판매)부분은 소폭 악화를 예상(78.5→76.9)한 반면, 영업이익(76.9→90.3), 자금사정(77.7→90.6), 공장가동률(86.0→90.2)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인력수준·설비수준은 상반기 대비 과잉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및 하반기 애로요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을 지목했고, 서비스업은 ‘내수부진’을 기업 활동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또 올해 하반기 인력운영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채용계획이 없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680개, 74.5%)로, ‘채용계획이 있다’(215개, 23.6%), ‘인력감축’(17개사. 1.9%) 순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대부분이 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용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한 업체들의 평균 채용인원은 3.5명으로, ‘중기업’, ‘종사자수 50명 이상’, ‘매출액 200억 이상’인 기업이 채용 인력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계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기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68.9%) △금융지원(대출 금리 우대, 대출자격 완화)(46.3%) △근로시간 유연성 제고(29.6%) △최저 임금 동결(인하)(27.7%) 등의 정책 순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부진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에 코로나 백신접종 확산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이어 "최근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원자재 가격 급등, 인력난, 물류대란 등 3중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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