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포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1일 역점사업 추진현장을 점검하며 민선7기 취임 4년차 첫날을 열었다. 최근 정하영 시장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김포 연장) 등 광역철도를 반영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국토부는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으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여의도-용산 직결 추진, 서울5호선 김포 연장 추가검토사업 반영,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을 발표했다. 김포시는 이들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미진한 사업은 추가 반영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가 격자형 철도망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지역경제 산실이자 일자리 창출 요람인 김포골드밸리와 관광산업 거점이 될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올해 경계철책 제거가 시작되는 한강변, 김포한강신도시에 개소할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를 차례로 점검했다.
◇일자리 창출 산실…국가산단급 김포골드밸리
김포골드밸리는 양촌산단(50만8000평), 학운산단(1만6800평), 학운2산단(19만평), 학운3산단(28만9000평), 학운4산단(14만8000평) 등 115만5000평으로 조성이 완료됐다.
지식산업센터에 570여개 업체를 비롯해 단지별 정보통신(IT), 전자, 인쇄, 의료, 정밀광학기기, 기계-장비, 화장품 제조 등 1360여개 회사 등 총 1930여개 기업이 들어와 1만63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학운4-1산단(4만2000평), 학운6산단(16만평), 학운5산단(27만평), 학운7산단(5만6000평), 대포산단(7만5000평) 등 60만3000평의 산단이 현재 부지 조성과 분양 및 입주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학운3-1산단(3만6000평), 양촌2산단(10만평) 등 추가 조성사업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포골드밸리 조성이 모두 끝나면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단지 클러스터가 탄생한다. 약 200만평 규모에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3만6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9조 6000억원 규모의 직접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학운6산단 조성공사 현장에 들러 “국가산단급 단지가 조성 중인데, 조성되는 산업단지마다 100%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건실한 기업이 오도록 노력하고 근로자와 주민을 위한 편의복지시설, 복합시설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어 김포산업단지관리공단을 찾아 이정석 이사장과 환담했다. 근로자를 위한 생활편의시설과 버스 등 대중교통편 확충 등 산단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하영 시장은 “근로자 생활여건 마련이 상당히 중요하다. 거주는 아니더라도 퇴근 후 동료들과 식사나 여가를 함께할 수 있는 정도는 마련돼야 한다”며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을 지시했다.
◇관광산업 거점…9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개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오는 9월1일 정식 개관한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주변 자연경관과 강 그리고 하늘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서해와 조강, 한강 등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와 라운지, 카페, 기프트숍과 영상관, 전시관, 가상현실(VR) 체험관, 야외공연장, 한반도 평화의 종 등을 갖췄으며 현재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검문소를 지나 전시관으로 오르는 1.4km 구간은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걷는 데크로드로 조성됐다. 전시관과 전망대의 가파른 언덕을 편리하게 이어줄 흔들다리와 생태탐방로를 포함한 테마별 소주제 공원은 내년 6월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은 “개장 전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방문객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개관 홍보는 물론 주변 편의시설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오는 9월 개관하면 하절기(3월~10월) 9시~18시, 동절기(11월~2월) 9시~17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개관 이후에도 당분간은 사전예약을 통해 출입해야 한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평화-생태-문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 등 김포 미래가 먹거리가 창출되는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마침내 시민 품으로…경계철책 철거 한강, 염하강
김포 해강안 경계철책 중 일부 구간이 내년 5월까지 철거된다. 한강 구간은 일산대교~전류리포구(8.7km), 염하 구간은 초지대교~인천시계(6.6km)의 철책이 철거되며 순찰로를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된다.
김포시는 오래 전부터 철책철거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감시장비 설치사업 소송이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다 최근 군과 협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철거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강 구간은 2중 철책 중 도로변 철책을 우선 철거하고 평화누리길과 아라뱃길 김포항을 서로 연결한다. 한강 구간의 잔여철책 철거와 한강둔치의 공원 조성은 소송 문제와 개발규제, 안전문제 등을 해결한 뒤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염하 구간은 2중 철책을 전면 철거한 뒤 대명항과 아라뱃길 인천항을 서로 연결한다. 염하구간은 지형상 자전거도로 조성이 어려워 산책로만 만들며 인천거첨도~약암리 광역도로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자전거로 아라뱃길 인천항을 오갈 수 있다.
너른 공간이 확보되는 한강둔치에는 시민 쉼터도 마련된다. 현재 추진 중인 생태조사용역을 통해 생태자연도를 하향 조정한 뒤 특별보전지구를 일반보전지구로 변경해 생태습지-자연체험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철거지역과 보전지역을 잘 구분해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방문객이 한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산책로 조성 등 급작스런 개발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가치 UP!…한강신도시 문화예술회관
장기동 고창근린공원에 2025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은 114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1500석(대공연장 1200석, 소공연장 300석) 규모로 계획 중이며 건립 예정지 이전으로 900억원의 사업비 부담을 줄여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공원이 문화예술회관이 품은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시민 기대감이 남다르다. 문화예술회관은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공간, 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되며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포시는 건립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 행정절차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현장점검을 마친 뒤 “지난 3년간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며 “김포는 아직도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광역교통 개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대학병원 유치, 김포한강신도시 완성, 평생교육도시 조성 등 김포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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