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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조류 대체서식지 11-2공구 매립과 연계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5 09:32

수정 2021.07.05 09:32

산업부 개발계획 변경안 승인되면 하반기 기본계획 용역 시행

인천 송도국제도시 조류 대체 서식지 위치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조류 대체 서식지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이 올 하반기부터 11-2공구 매립 등과 연계돼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부지가 반영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 하반기에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하고 앞으로 11-2 공구 매립 및 기반공사와 연계해 조성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조류 대체 서식지는 송도 11-2 공구 북측 연구단지 쪽 부지 17만7497㎡로 얕은 수심의 개활습지와 물새휴식지, 생태탐방로, 조류탐조대, 갯벌체험공원 등의 갯벌 생태계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매립지 환경을 복원하고 새로운 습지를 만드는 조류대체서식지 조성 사업이 송도를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탈바꿈시켜 송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를 보호하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공원과 조류탐조대, 습지센터 등이 조성되는 것은 자연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사업은 송도 매립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국제적 희귀 조류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을 포함하는 물새들의 서식지 파괴에 대한 대안으로 승인된 의무 이행 사업이다.


당초 저어새 번식지 및 기타 조류 휴식지 조성을 목적으로 송도 11공구 동측 갯벌에 인공섬 5600㎡를 조성키로 했지만 인근 남동 유수지의 저어새 섬과 기능이 중복되고 갯벌 및 조류 취식지 훼손 등을 우려한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와 람사르 습지 국제협약에 위배 논란 등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조류 전문가들의 자문과 국제워크숍 개최 결과 등을 토대로 인공섬 조성 계획을 취소하고 만조 시 물새 휴식지 기능의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원 조성계획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이후 송도 11-2공구 매립 등 공사와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헤 조류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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