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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 CEO에서 물러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11:19

수정 2021.07.06 11:19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994년 서점으로 시작해 아마존을 거대 IT 기업으로 견인했던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시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이조스는 퇴직 이후에도 아마존 최대 주주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C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앤디 재시 CEO에게 아마존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1994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베이조스는 27년만에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자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키워냈다. 특히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는 아마존을 본격적인 IT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신임 CEO에 오른 재시는 1997년에 아마존에 합류해 2003년 AWS 사업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더욱 성장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자라났고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베이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블로그 글에서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자선 사업,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관리 같은 사업들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 남동생 마크 등과 함께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약 10분간 진행될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우주여행을 떠난다.

미 언론들은 베이조스가 비록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여전히 1800억달러(약 203조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예상했다.

한편 새롭게 아마존을 이끌게 된 재시는 여러가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근무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앞서 미 앨라배마의 한 아마존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가 불발되기도 했다. 또한 아마존은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미 하원은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을 분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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