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년, 예산 이미 편성돼 어려워"
"제1공약은 성장 정책, 기본소득은 수단"
"4인가구로 하면 200만원, 큰 돈"
"증세해야 하는데, 세금 많이 낸 분들 배제 안돼"
"소액에서 액수 늘리거나,
청년부터, 농어촌부터 지급할 수도"
"제1공약은 성장 정책, 기본소득은 수단"
"4인가구로 하면 200만원, 큰 돈"
"증세해야 하는데, 세금 많이 낸 분들 배제 안돼"
"소액에서 액수 늘리거나,
청년부터, 농어촌부터 지급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기본소득에 대해 "제가 당선되면 내년은 당장 어렵겠지만 내후년부터 일부나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MBC '백분토론'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토론회에서 "기본소득 안하겠다는 거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관련, "주요 핵심과제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1공약은 아니다. 1공약은 성장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소득의 공약 여부 등을 놓고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 추진 의지를 보이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 지사는 "제가 추진하는 핵심정책이 기본소득인 것은 맞다"며 "다만 제1공약인 성장 공약을 이룰 수단 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당 월 4만원이라 하는데, 25만원씩 두번 지급하는 것으로, 4인 가구로 하면 200만원이다. 큰 돈이다"라면서 "세금을 많이 낸 분들을 배제하면 돈 액수가 커서가 아니라 난 왜 빼냐고 한다"고 강조했다.
증세 필요성을 꺼낸 이 지사는 "우리가 증세해나가야 하는데 조세부담률을 늘려야 한다"며 "어떤 분들은 난 혜택도 없는데 이걸 왜 하느냐 할 수 있다"고 말해, 전국민 기본소득 집행 명분을 부각시켰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 방식은 소액에서 시작해 액수를 늘리되 전원에 지급하는 방식도 있다"며 "필요하다면 청년부터 연령별로, 농어촌부터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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