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이경용 의원 “귤껍질을 산업화하겠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감귤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귤피’를 산업화하는 조례가 발의됐다.
귤피는 감귤 껍질을 말린 것이다. 진피라고도 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이경용(국민의힘·서귀포 서홍·대륜동) 의원은 ‘제주도 귤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귤피의 정의와 귤피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귤피의 생산과 가공사업 지원 대상,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인증제도의 도입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귤피를 단순하게 감귤에서 유래하는 한약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기능성 원재료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라는 접근을 통해 제주 감귤이 새로운 변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신후이 진피촌의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진피촌이 설립되면서 다양한 가공산업이 촉진돼 기존 1억 위안(한화 약 177억원) 규모의 진피 시장 규모가 50억 위안(한화 약 8854억원)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주의 귤피는 안전성을 바탕으로 식품과 의약품·화장품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관광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산업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타민C, 헤스페리딘, 베타카로틴, 펙틴, 플라보노이드, D-갈락토사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귤피는 한방에서 귀한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귤피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고 독은 없다.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음식이 맛이 나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한다. 또 이질을 멈추며 담을 삭히고 기침을 낫게 하고, 구역질을 멎게 하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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