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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양봉저정 도심 속 자연숲 탈바꿈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7:25

수정 2021.07.15 08:45

국토교통부장관상
서울 동작구 본동의 재발견 '용봉이 나르샤'
공원 전망대 설치 한강변 대표 명소로
역사문화공간도 2022년 상반기 완공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용양봉저정 일대 동작구 제공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용양봉저정 일대 동작구 제공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으로 이어지는 관문에는 서울의 230년 역사를 함께한 누정인 '용양봉저정'이 자리 잡고 있다.

용양봉저정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 현륭원으로 참배를 위한 행차 길에 배다리로 한강을 건넌 후 잠시 휴식을 취했던 행궁으로 오랜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정조 임금은 북쪽에 우뚝 선 산과 흘러드는 한강의 모습이 마치 용이 뛰놀고 봉황이 나는 것 같다 하여 이곳의 이름을 '용양봉저정'이라고 손수 지었다.

서울시는 용양봉저정의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 1972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동작구는 민선6기부터 노량진 일대 역사·문화·자연 등 개별자원을 하나로 묶어 관광벨트로 구축하는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양봉저정 공원은 용양봉저정을 지나서 현충로를 따라 흑석동 방향으로 200m가량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동작구는 한강변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권을 가졌음에도 장기간 자투리 임야로 방치됐던 공원 주변을 3년간의 공사 끝에 도심 속 자연 숲인 '자연마당'으로 재탄생시켜 지난 4월 30일 주민에게 개방했다. 또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자연놀이터' △LED 조명을 활용한 '신비로운 알루미아트리' △놀이시설인 '발자국 고보조명' △공원 최고 명소인 하늘전망데크 내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공원 정상부는 한강 이남에서 강북방향으로 한강과 남산, 남쪽의 관악산 등을 '180도 와이드 뷰'로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서울을 대표하는 조망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동작구는 여기에 더해 2022년 말 공원 정상부에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전망대를 설치해 한강변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용양봉저정의 역사적 가치를 테마로 하는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은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문화공간 조성은 건물 등에 가려진 용양봉저정 주변을 광장으로 만들어 한강변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주고, 조경수목을 통해 '왕의 쉼터'를 '주민의 쉼터'로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역사문화공간 조성에 맞춰 △방문객들이 역사적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효행음식 시연 △궁중의상 입기 체험 △기념품숍 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할 예정이다.


용양봉저정이 위치한 본동 일대는 '카페문화거리'로 골목상권을 되살린다. 10년 이상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던 옛 구립경로당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년카페'가 다음 달부터 주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작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용양봉저정부터 공원 입구까지 200m 구간을 '카페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으로, 민간자본 유도로 카페를 추가 설치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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