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느 언론도 보도하지 않는 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딸의 고교 친구 장모씨가 검찰 도착 후 3시간 무엇을 했는지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친구 장씨가 3회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장소 도착시각은 오전 9시35분인데, 조사 시작 시각은 점심식사 때가 지난 오후 1시 5분으로 기록된 것이 확인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3시간 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 기록이 없다”며 “장모씨는 증언에서 검사가 컨퍼런스 동영상을 틀어주었다는 말을 하고, 나머지는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참고로) 증인의 부친 장 모 교수는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어찌 이런 식의 조사가 개명천지에 가능한가”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딸의 허위 인턴 의혹 관련 세미나 참석 여부 증언이 나오자 “여러분은 13년 전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공판에 과거 2009년 5월 서울대에서 열린 사형폐지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친구 박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모씨는 이날 법정에서 “오래전 일이라 세미나에서 딸 조모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재차 증언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를 보고 화가 치밀어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묻는다”며 “여러분은 13년 전 2009년 5월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기억이 안 나지만 5명 정도의 동창(2명은 법정증언, 3명은 서면제출)이 그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 속에 동창 얼굴을 보고 맞다고 확인하면 그 동창은 참석한 것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조 전 장관 딸의 친구들은 “세미나장에서 본 기억은 없지만 영상 속 여학생은 딸 조모씨가 맞는 거 같다”고 증언했다.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이 딸 조씨인 것은 맞지만, 당시 세미나장에서 딸 조씨를 본 기억은 없다는 것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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