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2020년 6월 시드 투자 이후 뛰어난 기술 역량 입증
60억 투자유치..동형암호기술로 데이터 주권 사수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동형암호(암호화 데이터 분석 및 거래)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Desilo)에 후속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시드투자 이후 두 번째다.
60억 투자유치..동형암호기술로 데이터 주권 사수
이번에 디사일로가 진행한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60억 원 상당이다. 네이버 D2SF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본엔젤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및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다.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들은 데이터 자산 공개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디사일로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민감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 원본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분석이나 거래를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해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며, 연내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디사일로는 글로벌 유전정보 분석 보안대회 ‘iDash’에서 알리바바와 예일대 등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을 제치고 1위를 수상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디사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동형암호 기술 대표 기업으로, 원천 기술을 기업 현장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용화 중”이라며 “지금까지처럼 탄탄하게 성장해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후속투자 배경을 전했다. 이어 “네이버 D2SF는 디사일로 첫 기관 투자사로서 본격적인 사업 성장은 물론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데이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동형암호 등 보안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통해 데이터 활용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향후 데이터 산업의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다양한 기술 분야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기존에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협력 성과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투자팀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