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잠적한 '함바왕' 유상봉씨(74)가 도주한 지 보름만에 붙잡혔다.
28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유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유씨는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구에서 당시 윤상현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안상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허위 사실로 검찰에 고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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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유씨는 담당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이규훈)가 지난 4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해 풀려났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가 유씨의 또 다른 사기 혐의에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다시 수감될 위기에 처하자, 유씨는 지난 12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종적을 감췄다.
2014년 3월 울산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함바 운영권을 확보했다는 거짓말과 함께 "1억원을 주면 식당 건물을 지어주고 운영권을 넘기겠다"고 A씨를 속여 89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유씨는 2010년부터 경찰 간부, 공기업 경영진, 건설사 임원에게 뒷돈을 주거나 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나기를 반복해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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