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등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병역 특례 해택 뿐만 아니라 ‘로또’로 불리는 특별공급 청약자격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혼성전 금메달이 주인공이 된 김제덕은 26일 남자양궁 단체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2관왕을 차지했다.
28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우수선수 주택 특별공급’ 대상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올림픽대회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는 기관 추천 특별공급을 통해 거주지가 속한 청약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기관 추천은 선수가 속한 연맹이나 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단체가 시행사에 명단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이달 초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는 세종자이 더 시티 특별공급 대상자를 모집하는 공문이 올라온 바 있다.
공문에 따르면 올림픽대회, 세계선수권대회(국제경기연맹,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대회) 입상자는 기관 추천을 신청할 수 있다. 단체경기는 15개국 이상, 개인경기는 10개국 이상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으로 입상한 우수선수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또 김제덕은 만 17세의 나이에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게 주는 군면제에 해당하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아울러 메달을 획득하면 연금과 함께 포상금도 받는다.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각 3500만원, 2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단체전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의 75%를 받게 된다. 또한 월지급식으로 지급되는 연금은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000원이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 외에 양궁협회에서 주는 포상금도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각 종목별 포상금을 별도로 마련해 주고 있다.
16년째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직 포상금을 걸지 않았으나, 지난 리우 올림픽 때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궁협회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전 종목을 휩쓴 양궁 대표팀에 포상금으로 25억원을 지급했다. 당시 2관왕에 오른 장혜진과 구본찬은 3억5000만원씩 받은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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