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빗썸코인(BXA) 사기 사건 피해자들의 2차 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중순부터 원모씨 등 투자자 14명이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실소유주 이정훈 전 의장 등을 특정경제법상의 사기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김 회장과 이 전 의장이 BXA코인이 빗썸거래소 코인이 될 것이라고 판매했지만 실제로는 상장되지 않아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당시 가치로 69억2천여만원 상당의 718비트코인·7천793이더리움을 모아줬다고 전했다.
김 회장과 이 전 의장은 비슷한 혐의로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돼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만 검찰은 이 전 의장이 김 회장을 속여 빗썸 지분 매매 계약금 명목으로 약 1억달러(약 1120억원)를 가로챈 혐의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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