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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친윤에 "어쭙잖은 돌고래·레밍..한순간에 훅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7 09:46

수정 2021.08.07 09:48

尹 겨냥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움직여"
친윤에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
"참 딱하고 가엽다, 자중하시라"
"난 의리와 신의의 이당 토박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초청 “리더에게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초청 “리더에게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돌고래' '레밍'으로 비유하면서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라고 경고했다.

최근 잇따른 발언 논란에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진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듯 홍 의원은 "돌고래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따라 움직이는 조건 반사적인 물고기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특히 홍 의원은 당내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향해선 "그 돌고래를 따라 무리지어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고 일침했다. 레밍은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해 다니는 나그네쥐다.

홍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참 딱하고 가엽다.
세상 그리 만만 하지 않다. 진중하고 자중 하시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홍 의원은 "나는 뚜렷한 내 소신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이당 저당 떠돌아 다니다가 흘러온 뜨내기가 아니고 올곧은 마음으로 한 곳만 지켜온 의리와 신의의 이 당의 토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세우기에만 열중하는 돌고래를 본다"며 "그 돌고래를 따라 무리지어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엔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팝송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가 생각 난다"고 밝히며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경고를 마무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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