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도 확장재정 의지 밝혀, 각 후보 진영엔 자제와 반성 촉구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여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쪽에 마음이 가 있다는 이른바 '이심송심'논란에 대해 "저는 특정 후보를 챙겨야 될 정치적 부채가 없다"며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나 진영의 조직적 도움을 받은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저녁 이낙연 전 대표와 만찬 회동에서 경선 관리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송 대표는 다른 주자들에게도 공정경선 관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당의 대선 관리에 대해선 "저의 모든 관심사는 특정 후보 당선이 아닌 민주당 후보가 내년 3월 9일 당선되는 것에 맞춰져 있다"며 "지지율 1, 2위 선두권 후보들이 경선에서 서로 상처받지 않고 참여하도록 관리할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를 넘은 주자간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해서도 자제를 주문했다.
송 대표는 "인터넷 댓글들로 열성 지지자들이 금도에 벗어난 발언을 하는 것은 각 진영에서 자제를 시키되 있더라도 무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 경선 불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까지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 대해선 "원팀 정신에 대한 논란, 승복 논란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을 확장 편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송 대표는 "코로나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 역시 최근 증가율 수준을 감안해 확장적으로 편성되도록 당과 정부가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간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도 다졌다.
송 대표는 “(지난 100일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고,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가는 첫걸음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내로남불의 강’을 건넜고 대선까지 민주당의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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