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한미훈련 비난 이어
軍통신선 마감통화 응답 안해
軍통신선 마감통화 응답 안해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추가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임을 받아 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했다. 한미는 이날부터 연합훈련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돌입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도 "연합훈련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을 통한 마감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 부부장 담화 발표에도 오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오후 들어 북한측 기류가 전격적으로 바뀐 것이다. 남북 간 통신선은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2주 만에 다시 끊겼다. 남북은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해왔다. 일단 청와대와 통일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1일 북측에 다시 연락을 시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우려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한미훈련에 대해 강대강 원칙으로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전략무기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통상적으로 봤을 때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를 발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수해와 코로나19 등으로 무력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8·15 경축사 이후 북한 반응을 봐야겠지만, 당분간 북한은 대남 도발보다는 주시와 관망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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