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미셸 톰슨(스코틀랜드·7언더파 65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허미정은 3번, 4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 후 9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이후 후반 9홀에서 버디없이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허미정은 2017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이어 2019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을 정도로 코스와의 궁합이 강점이다. 허미정은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599위인 톰슨은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간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 그레이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기권한 바 있다.
아너 판 담(네덜란드)과 유카 사소(필리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미향(28·볼빅), 강헤지(31)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4·PXG) 등과 함께 공동 24위(2언더파 70타)다. 이정은(25·대방건설),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최운정(31·볼빅), 김아림(26·SBI저축은행)은 공동 35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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