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내 재일조선인 인권을 문제 삼았다. 북한은 일본 오사카시에서 살포된 재일조선인 비방 전단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과 도덕적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을 통해 "일본 오사카시 유식자심사위원회가 2018년에 재일조선인 거주 지역에서 발생한 삐라 살포 사건을 심의하고 그것을 외국인 증오 행위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사카시 재일 조선인 거주 지역에는 조선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른다. 일본에서 떠나가라는 내용이 적힌 삐라들이 살포돼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 사건은 지난 세기 일제가 재일 조선인들에 대한 전대미문의 대학살 만행을 감행하기에 앞서 벌렸던 살육 선동을 그대로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사카시 유식자심사위원회가 이를 외국인 증오 행위로 낙인했지만 일본 정부의 뿌리 깊은 반공화국, 반총련 적대시 정책이 존재해있는 한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제2, 제3의 살육 선동이 없으리라는 담보는 없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는 저들의 행위가 몰아올 파국적 후과를 똑바로 알고 재일조선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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