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들 "대선 앞두고 언론 장악해 재미 보자는것"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은 현대판 분서갱유"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오늘 문체위 전체회의를 열어서 언론재갈법 강행처리에 나선다고 한다. 가짜뉴스 피해 구조를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야당의 유일한 견제 방식인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며 국회선진화법을 후진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 민주당과 한 몸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야당 몫이라며 안건조정위에 배정했는데, 국회 선진화법을 짓밟은 처사"라며 "기자 출신으로 공무원 사칭이 범죄인 줄도 모르는 사람을 통해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야당의원들은 국민에게 헌법상 보장된 알권리를 지켜주기위해 심도있게 논의하자고 많은 여지를 두고 제안해왔으나 8월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겠다고 하는 민주당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 검찰 행정 입법 많은 분야를 장악하고 민주주의 근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알건리 보장해야 하는 언론의 자유까지 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나서서 흔들겠다고 하는 저의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 이중적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데 바로잡고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손에 넣어 장악해서 재미 좀 보자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언론 개혁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코메디 한판이 될 게 뻔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물론 언론계 학계 법조계 해외언론단체 언론노조 까지 연일 부당성과 반민주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민주당과 청와대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위해 자신들이 제안했던 영수회담 연기까지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19일 언중법 개정안 처리할 예정인데 한쪽에서는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대화나누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날짜를 변경해달라고 저희에게 요구했다"면서 "같은날 한쪽에서는 협치를 파괴하면서 다른한쪽에서는 협치 도모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되는걸 막기위한 꼼수"라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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