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연속극의 단골소재인 '의붓남매의 사랑'이 포르투갈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11년 열애 끝에 의붓 여동생과 결혼에 성공한 포르투갈 모터사이클 레이서의 사연이 화제다.26일 영국 매체 등에 따르면 그랑프리 모터사이클 레이싱(Moto GP)의 스타 레이서인 미구엘 올리베이라(26)는 그의 의붓여동생 안드레아 피멘타(25)와 지난달 결혼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3년 전 올리베이라의 아버지가 피멘타의 어머니와 재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올리베이라와 피멘타의 나이는 각각 13세, 12세였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가족 몰래 비밀연애를 시작했다.
올리베이라는 지난 2019년 TV프로그램을 통해 피멘타와의 교제 사실을 처음 알렸다. 그는 “내가 여동생에게 반했다. 사랑 전에는 위대한 우정이 있었는데 어느 시점에는 우정이 아니라 사랑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2년 뒤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올리베이라는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피멘타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리베이라의 아버지인 파울로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파울로는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평생을 함께할 여자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